자급자족, 제주 통발 & 거북손

2021. 7. 12. 16:26제주서 하루하루

4,5월 금능으로 숙소를 잡은 데는

이곳에서 통발을 던졌는데 문어와 물고기가 곧 잘 잡힌다는 유튜브를 보고 남편이 추천했기 때문이다.

 

삼시 세 끼나 안 싸우면 다행이야 같은 프로그램을 보며

저녁에 나가 통발 던지고 아침에 뭐 잡았나 확인하는 그런 하루를 보내보고 싶다는ㅋㅋ 로망?이 있었는데

이곳에서 실현할 생각을 하니

마치 다 잡은 거 같은 기대감이 한가득이었던 거 같다ㅋㅋㅋ

 

숙소 주인분께 이곳에서 통발을 해도 되냐 여쭤보니 된다고 하셨다ㅋㅋㅋ

몇몇 분 정말 잡아 오셨다면서...

 

우리는 4월 숙소에 도착하여 통발 먼저 구입ㅋㅋㅋㅋ

미끼가 무엇이 좋은가도 막 찾아보고...

 

매일 던지고 확인하고 반복하였는데...

문어는커녕 매일 쏠종개만ㅠ.ㅠ 쏘이면 출산의 고통과 맞먹는다 하니 맨손으로 만지지 금지!!!

우연히 이 글을 보고 갔으니 다행이지

안 봤으면 정말 큰일 날 뻔.

 

앞 집은 아드님이 놀러 오신 날, 문어 연달아 3마리를 잡았다고 들었는데 우리 통발은 감감무소식ㅜ.ㅜ

포인트가 어딘지 모르니 여기저기 던져보았는데,

드디어 어느 날,

문어가 짜잔ㅋㅋㅋㅋ

기쁘다 문어 오셨다ㅋㅋㅋ

숙회 해 먹고, 연포탕 끓여먹고ㅋㅋㅋ 넘나 맛있ㅋㅋㅋ

 

 

그 이후도 던졌었는데, 낙지 같은 문어 2마리 더 나옴

간단하게 라면행ㅋㅋ

 

그 이후로는 아들과 남편이 아침에 다녀오더니 제법 큰 해삼이ㅋㅋㅋ

아침부터 해삼한마리 꿀꺽!!

통발하려 매일 다니니 결과물이 있긴 있었지만ㅋㅋ

확인하러 다니기 귀찮기도ㅠ.ㅠ

통발은 인내심이 넘나 필요하다.

 

미끼도 중요하기도 하지만 통발 안에 들어온 물고기나 게들을 안꺼내고 그대로 두면

문어 잡힐 확률이 높아지는 듯한..느낌

 

 

주변 바다 바윗 틈에서 거북손이ㅋㅋㅋ

채취가 가능하다고 해서 첫날은 넘나 신이 나서ㅋㅋㅋ

갈고리 같은 도구도 없이 열심 열심ㅋㅋㅋ

 

그냥 맨손으로는 안되고 저는 첫날에는 칼로 했는데... 넘나힘들..

철물점에서 갈고리 하나 구입(3,000원)하시는 것을 추천.

채취를 하다보면 제가 건들인 곳에 파리가 자꾸 모여들어서

(환경을 파괴하는 느낌도 들어서 더 조심스럽게 따게됨 -  자연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면서 따는 이상한 마음ㅠ)

자리를 옮겨가며 따게 되는 듯.

부추 넣고 당근 넣고 거북손 전을 해 먹었는데 취향저격ㅋㅋㅋ

조갯살 맛에 비리지 않아ㅋㅋㅋ엄춍 만족스럼^^

그런데 이것도 두 번째 하려니 넘나 힘듦ㅜ.ㅜ

 

 

자급자족은 기다림이 필요하고 생각보다 더 힘들다는 결론ㅋㅋ

낚시로는 잡은 것이 거의 없다.

그렇지만, 꿈꿔보았던 일이 실제로 일어나니

첫 경험때 너무너무 신이나신이나ㅋㅋㅋ

해보아야 알 수 있는 즐거움^-^

 

숙소에서 만난 친구가 배낚시가서 물고기 잡았다고 하면

우리집 아이는 문어잡았다고 자랑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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